일본의 타이어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사와 미국내 자회사인 파이어스톤사는 27일 안전상의 결함으로 작년 여름 회수한 타이어 650만개의 대부분을 생산한 일리노이주의 디케이터의 플랜트를 금년말 이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디케이터 플랜트에서는 1천380명의 직원과 100명의 계약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면서 6개월 전 이들의 소속 노조인 미국철강노동자연합의 대표에게 이 플랜트를 오는 12월31일 이전 폐쇄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사가 플랜트를 폐쇄하려 할 경우 단체교섭협정에 따라 미국철강노동자연합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디케이터 플랜트의 관계자들은 노조측과의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근로자들의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디케이터 플랜트는 파이어스톤 타이어가 203명의 사망자를 낸 일련의 교통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후 지난해 8월 회수한 타이어 650만개의 대부분을 생산한곳으로 타이어회수 사태 이후 440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간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디케이터 플랜트가 타이어의 품질문제 때문에 폐쇄대상으로 선정된 것이 아니라 미국내 7개 플랜트중 유휴 가동능력이 가장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연간 약 3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디케이터 플랜트가 생산능력의 50%만 가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가장 오래 된 기계설비를 갖추고 있다고밝혔다. 회사측은 미국내 타이어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디케이터 플랜트를 폐쇄할경우 연간 1억 달러를 절감하고 내년 6월까지는 나머지 생산 플랜트를 완전 가동케함으로써 내년 하반기부터는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