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연료전지차가 세계 최초로 초고압 수소 연료를 주입하고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에 따르면 싼타페 모델의 연료전지차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 시범운행에서 350기압(5천psi) 수소탱크를 장착하고 주도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구간 약 150㎞를 성공적으로 달렸다. HMA측은 "현재 대부분의 연료전지차의 수소 저장 최고 압력이 250기압(3천600psi)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성과는 연료전지차의 한번 충전 주행거리를 약 40%이상 증가시키는 등 실용화 및 안정성을 크게 향샹시켰다"고 밝혔다. 일본 혼다가 350기압 수소탱크를 개발하고 있지만 연료의 쾌속 주입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실정이며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350기압 수소탱크로 교체하려고 시도중이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된 연료전지 출력은 75㎾급으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18초, 최고속도는 시속 124㎞이며 한번 수소 충전으로 160㎞이상을달릴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싼타페 연료전지차의 수소탱크는 부피 72ℓ이며 이음새가 없는 3중층 구조로 제4대 연료탱크중 안정성과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이외에는 어떤 것도 나오지 않는 무공해 차량으로 가솔린내연기관을 대체할 유력한 차세대 자동차기술로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가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CaFCP는 지난 4월부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다임러-크라이슬러, GM, 포드, 혼다,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 등이 개발한 수소연료차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