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10월 금강산 육로관광 개시를 전제로 오는 2003년 부터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양사가 공동 작성한 '금강산관광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2003년 348억원의 흑자가 실현되고, 이중 82.6%인 287억원을 관광대가로 북측에 지급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같은 추진계획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육로 개설 시기의 불투명 논란과 함께 수익성에 대한 시비를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컨소시엄 운영을 통해 올 하반기와 내년에 각각 258억원과 413억원을 관광대가로 북측에 지급하게 됨에 따라 이 기간에 각각 154억원과 141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2003년에 61억, 2004년에 82억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는 현대아산이 이미 투자한 1천303억원과 관광공사의 참여를 통한 1천388억원 추가 투자 등 총투자금액 2천691억원 기준으로 2.3%, 3.0%의 수익률에 그쳐 은행의 여신금리보다 낮은 수익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신규 투자 계획은 현대가 사업을 추진하다가 아직 투자하지 못한 571억원을 포함해 총 1천388억원 규모로 ▲휴양소 건립 84억원 ▲호텔 신규건설 126억원 ▲위락시설 221억원 ▲골프장 건설 451억원 등이다. 위락시설의 내용은 이 계획서에 명기되지 않지만 두 회사는 카지노, 면세점, 골프장 등을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서는 내년 10월부터 육로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잡고 있으나 1인당 관광대가로 △육로관광시 50달러 △해로관광시 100달러라는 부분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 관광객을 추산하면서 매년 18만명의 학생 수학여행 인원을 포함시켜 정부의 측면지원 약속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