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상수지는 2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해 누적 흑자규모가 5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9년 7월(27억8천만달러) 이후 가장 크지만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7.7% 감소한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13.3%로 확대된데 따른 흑자여서 우리경제의 바람직한 현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중 무역수지는 22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달보다 9억3천만달러가 늘었다. 수출은 통관기준 135억1천만달러로 승용차(10.5%)와 선박(86.1%) 수출이 호조를보였으나 반도체(-40.8%), 정보통신기기(-20.2%) 등 대부분의 중화학공업제품 수출이 부진해 작년동기대비 7.7% 감소한 반면 수입은 설비투자 위축 및 수출부진으로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115억2천만달러에 그쳐 13.3% 감소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 감소, 대외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소득수지에서는3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월(6억6천만달러 적자)보다 10억3천만달러 개선됐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여행수지도 당초 우려한 만큼 악화되지 않아 경상수지 흑자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는 지난달 2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출국자수는 98년 12월 증가세로돌아선 이후 계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지난 5월 7%로 둔화됐다. 자본수지에서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지속(8억달러)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과 무역관련신용 상환으로 8억9천만달러의 유출초과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