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무한기술투자 등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잇따라 외국계 컨설팅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올하반기중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는 베인앤컴퍼니와 곧 정식계약을 맺고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이제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과 경쟁해야하는 시대가 됐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질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컨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금의 여유가 있을 때 구조조정을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털로서의 강점을 발굴하고 해외 벤처투자시장에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미국 벤처캐피털 등의 자금조달 및 투자기법을 벤치마킹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설팅기간은 3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4월부터 액션추어로부터 받아오고 있는 컨설팅 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되는대로 7월초께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차적으로 인사 및 인센티브(성과급)부분에 대해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우량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컨설팅 바람이 벤처캐피털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질적으로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벤처캐피털 업계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