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정래(趙正來) 사장은 27일, 울산공장파업사태와 관련해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태 해결 차원에서 노조원 50여명을 전환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노사가 적이 아니라 같이 살아야 할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향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전제하고 "고용유지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조의 민.형사상 고소.고발 철회 요구와 관련해 "극렬 가담자를 제외하고는 관용을 배푼다는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주동자 20여명에 대한 고소.고발은 취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회사 방침은 해고보다는 업종의 구조적인 고도화와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 "경쟁력 없는 사업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사장은 "재계 상위랭킹 그룹도 민주노총과 붙으면 쑥대밭이 안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으며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이번 울산공장 파업사태는 `표적'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