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력 수출품목중 미국에서 오븐이, 일본에서 컬러TV가, 중국에서 소형 전동기가 각각 경쟁력이 크게 악화됐으며 반도체는 미국에서 경쟁력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무역협회는 미.일.중 3대 시장에서의 최근 수년간 주요 수출품 경쟁력 추이를 수입시장 점유율 및 수출단가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해당업계의 의견을 들어 개선-다소 개선-보합-다소 악화-악화 등 5단계로 평가,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오븐은 지난해 수입시장 점유율이 97년에 비해 14.1%, 수출단가는 21.5% 하락,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기간 반도체는 수입시장 점유율이 42.9% 감소하고 수출단가도 21.1% 하락했지만 제품 특성을 반영, 에어컨 및 냉장고와 함께 `다소 악화'된 것으로 무협은 평가했다. 또 ▲타이어와 유화제품인 ABS는 `보합' ▲휴대폰과 셔츠는 `다소 개선' ▲자동차, 노트북PC, 컬러TV, PCB(인쇄회로기판)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시장에서는 ▲컬러TV가 `악화' ▲VCR, 주방용품, 낚시대, 신발은 `다소 악화' ▲냉동어류, 철강, 피혁의류는 `보합' ▲컴퓨터, 셔츠, 브라우스, PCB는 `다소개선'으로 평가됐으며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 품목은 없었다. 중국시장의 경우 소형 전동기를 `악화'로, 염화비닐수지와 피혁원단을 `다소 악화'로, 테레프탈산, 반도체, 스티렌, TV용 컬러브라운관, 폴리에틸렌, 접착제를 `보합'으로, 전자관, 직물을 `다소 개선'으로, 광케이블을 `개선'으로 무협은 각각 평가했다. 무협 관계자는 "3대 시장중 일본의 경우 `개선'으로 평가할 품목이 없었으며 중국은 전반적으로 수입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고 미국은 개선품목은 있지만 반도체 등이 경기에 너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