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택시요금을 비롯 상수도요금 쓰레기봉투값 기름값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요금이 무더기로 오른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3%대에서 막겠다던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달 2일부터 일반택시의 기본요금을 1천3백원에서 1천5백원으로 올리는 등 택시요금을 18.7%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8월부터 일반택시의 기본요금을 1천6백원으로 인상하는 등 20% 가량 올릴 예정이다. 광주 전북 등 다른 시.도도 택시요금을 10% 이상 인상할 움직임이다. 상수도요금도 인상된다. 부산시는 7월부터 상수도요금을 평균 12.4% 올리고 경기도 지역의 일부 시.군도 하반기에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도 오는 9월부터 광역 상수도요금을 최소 10%이상 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PG)와 경유 등유 등의 값도 내달부터 ℓ당 5.2∼18.2% 인상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