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기업의 가치를 높인다면 해당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보게됩니다" 한국CRC협의회 이영탁(KTB네트워크 회장) 회장은 현재 산업자원부에 등록된 CRC가 72개사며 올해말까지 1백개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CRC 업체들의 활동사항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RC가 투자한 회사 가운데 정상화에 성공해 법정관리나 화의를 벗어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기업이 정상화하는데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1~2년이 지나면 그 성과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사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면. "KTB네트워크의 경우 동신제약을 정상화시킨 후 SK케미칼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세진,와이즈콘트롤,동양토탈 등이 정상화에 성공했다. 비상장사인 코리아PTG도 완전정상화에 성공해 코스닥 등록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세원백화점 등 20여개사에 투자해 정상화를 돕는등 구조조정대상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2천5백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CRC 업계 전체로는 지난해말 현재 3백14개 기업에 1조7백68억원이 투자됐다" -CRC가 구조조정조합을 결성해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현재 구조조정조합은 개별조합의 목적에 따라 15억~2천80억원까지 다양한 규모로 결성돼 있다. 조합은 사전에 선정한 특정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되는 프로젝트펀드와 조합결성을 완료한 후 여러 개의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로 구분된다. 프로젝트펀드는 기관이나 특정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개인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일정액이상(통산 1~2억원)의 투자가 가능한 개인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CRC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구조조정사업도 투자의 하나인 만큼 자본력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민간자본이 구조조정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부실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구조조정을 하고 싶은 회사가 있어도 그 회사의 채권금융기관이 채권매각을 거부하거나,채무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투자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세제상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벤처조합의 경우 조합에 출자한 기관투자가는 투자지분의 양도차익이 비과세되지만 구조조정조합은 비과세혜택이 없다" -CRC 업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CRC들은 투자수익과 기업의 회생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을 하고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기업구조조정은 부실기업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산업자원의 유휴화를 방지하고,종업원의 고용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CRC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을 정상화시켰다. 앞으로도 기업회생을 통한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CRC협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CRC들이 건전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겠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