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앤솔브는 지난해 6월 창업된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및 컨설팅 전문 새내기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새내기같지 않은 "노련한"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 하성욱(36) 대표는 만만찮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 대표는 B2B, B2C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국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물이다. 연세대 세라믹공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국내 B2C(기업 대 소비자) 솔루션 시장을 석권한 이네트의 개발기획 팀장 출신. 전공과는 무관하게 학창시절부터 전자상거래에 큰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이 시장이 뜨기 전부터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에 도전했다. 쌓여가는 실력 속에 인정도 받기 시작한 하 대표는 이네트를 거쳐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실장을 지냈다. 인터파크 시절엔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상거래 유공자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모두 이네트와 인터파크가 코스닥 등록으로 세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전 일. 그는 1999년엔 홈페이지 서비스 업체 하이홈(옛 테크노필)의 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하이홈의 공동 대표이사직까지 맡게 됐지만 그는 역삼동에 사무실 하나를 빌려 독립했다. 동기는 간단하다. 성장궤도에 오른 업체에서 안주하기보다 벤처를 계속 하고 싶어서다. 또 여러 업체에 돌아나디며 느끼고 아쉬운 점도 많았기 때문.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대로 구축해 주기 위해선 적절한 컨설팅이 필수다. 하지만 기존엔 솔루션 업체와 컨설팅 업체가 따로 있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았다"는게 하 대표의 설명. 그래서 직접 개발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도 함께 해주는 합리적인 토털 서비스를 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창업을 하자마자 벤처캐피털인 무한기술투자와 인큐베이팅 업체인 퓨전홀딩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큐앤솔브는 최근 또하나의 성과를 거둔다. 얼마전 국내 무선 인터넷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모바일 관련 대형업체들이 만든 컨소시엄에 당차게 참여한 것.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비롯한 한국오라클 리눅스원 브레인즈네트워크 디지털랭크 등과 함께 큐앤솔브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하는 제휴를 맺었다. 큐앤솔브는 사업 추진에 관한 전략 수립과 고객관계관리(CRM) 컨설팅이라는 큰 역할을 맡았다. 작년 6월 창업한 새내기 벤처로서는 드문 쾌거였다. "컨설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다음 차세대 모바일 커머스(m-commerce)와 기업용 포털 분야의 솔루션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하 대표의 또 다른 도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02)539-116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