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수십년동안 땀흘려 중소 제조업체를 일궈온 경영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술 개발과 수출 등을 통해 건실하게 기업을 일궈 기협중앙회로부터 '이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된 기업인들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정책개선점 등을 모아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협의회(약칭 자중회)는 25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10∼30년동안 제조업을 영위해온 중소기업인들이다. 현재 74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영수 한영전자 대표,구자일 코멕스산업 대표,박수복 대륙금속 대표,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대표,정문술 미래산업 전 대표 등이다. 자중회는 이날 제4대 회장단 및 운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중소기업의 위상 강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박수복 대륙금속 대표를 만장일치로 4대 회장에 선출했다. 전임(2·3대) 회장이었던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대표는 상임 고문으로 추대했다. 활동 강화를 위해 부회장단을 4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1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박 신임 회장은 "지난 95년 발족된 자중회가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이룰 때가 됐다"며 "우선 서울과 지방에 있는 회원간의 교류 증진을 통해 힘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상임고문은 "활발한 토론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중회는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정책대안 개발을 위한 분기별 포럼을 열고 여기에서 도출된 건의안을 기협을 통해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