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차이 파닛차팍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내정자는 오는 7월까지 차기 WTO협상에서 다뤄질 주요의제 초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수파차이 내정자는 이날 태국 재계가 마련한 오찬에 참석, 자신은 오는 7월까지 차기 WTO협상취지에 대한 의제원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위한 예비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9월 WTO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하는 수파차이는 또 시애틀 회담에서와 같은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하 회담이 열리기 전에 상당부분 합의가 이루어져야한다며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의 우려에 대해 더욱 신축적인 태도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11월 카타르의 도하에서 140개국 통상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무역협상을 갖기로 이달초 합의한 바 있다. WTO는 지난 99년 시애틀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토의안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로 인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방콕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