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조홍규 사장은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에 출석, "금강산사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26일 9백억원 상당의 남북협력기금 대출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협력기금의 사용조건은 3년거치 5년상환, 연리 3% 정도로 알고 있다"며 정부당국과 사전 의견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데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신청이 오는 대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승인을 기정사실화했다. 조 사장은 또 문광위에서 현대아산이 이달초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와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에 대해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합의문은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될 때까지 관광비용을 현대의 능력에 맞게 합리적으로 지급하며 △구체적인 분배방법 등은 추후 결정하고 △육로관광은 가능한한 빨리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는 등 3개항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남경필 박종웅 의원은 "'관광이 활성화되면'이라는 조건을 감안할 때 육로관광 초기에는 관광객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지만 관광이 활성화된 뒤에는 지금까지의 월정액(Lump Sum)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