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영수 상무 > LG전자의 가스 오븐레인지 쁘레오는 지난해 21만대 규모의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에서 29%를 점유했다. 동양매직이 시장 절반을 쥐고 있는 상황이어서 쁘레오의 선전은 특히 주목할만 하다. 쁘레오는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청소를 쉽게하기 위해 버너와 상판의 틈새를 없앴다. 오븐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고객들을 위해 전문요리사가 집으로 직접 찾아가 오븐사용법과 요리법을 실연해주는 교육 캠페인도 실시했다. 설계의 특징은 "실드톱(Sealed Top)"구조를 채용한 점이 눈에 띈다. 상판만 닦으면 되기 때문에 청소하기가 간편하다. 내부에 음식찌꺼기가 들어가서 생기는 부식이나 악취가 없어 제품수명이 길어졌다. 기존 제품은 조리할 때 국물이 넘치거나 청소하면서 세제가 흘러들어갈 경우 상판을 들어내고 청소해야 했다. 또 한국음식을 요리할 때는 오븐보다 그릴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구이실에도 세계 최초로 자동요리기능을 채용했다. 원터치버튼만 누르면 고등어 조기 갈비 새우 스테이크 등 5가지 구이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구이실은 상하양면을 동시에 구워주는 와이드 3면 입체구이 기능을 도입해 음식물을 일일이 뒤집을 필요가 없고 공간을 넓혀 많은 양의 요리도 한 번에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오븐에 컨벡션(convection)기능을 채용,강한 입체열풍으로 열기를 순환시켜 기존 제품보다 요리속도를 30%이상 단축시켰다. 안전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소화 기능,어린이 보호장치,가스차단 안전소화장치,오븐과열방지,오븐가스 자기진단기능,전류방지 안전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채용했다. 마케팅은 한국인들이 오븐 사용에 익숙치않다는 점을 감안,사용법을 숙지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LG전자는 시장조사결과 소비자들이 오븐요리와 오븐사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제품 구입 후 충분한 고객만족을 끌어내지 못한다고 판단,쿠킹 도우미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제도는 오븐사용법과 오븐요리법을 전문가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무료로 실연해줌으로써 고객에게 오븐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98년 시작해 지금까지 3만명이 서비스를 받았다. 또 표시창에 새겨진 "요리순서 도우미"캐릭터가 메뉴에 따라 요리위치 온도 시간 요리순서를 램프로 안내해주도록 했다. "요리콜 조리콜"도 같은 취지다. 이는 오븐요리중 가스오븐레인지 사용법이나 요리방법을 잘 모를 때 전화 한통이면 요리전문가와 연결되어 친절하게 상담해 주는 제도다. LG전자는 올해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이 2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중 9만대를 점유해 시장점유율을 35%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