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철강 규제를 둘러싸고 미국 철강업계와 자동차업체 등 철강수입업계간에 내분조짐이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철강 수입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뒤 상반된 이해관계를 지닌 철강업계,철강수입업계가 제각기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정부에 압력을 가해 철강수입 조사를 관철시킨 철강업계는 이번 결과가 외국 철강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이어지길 원하고 있다. 반면 저가의 외국 철강을 계속 사용하길 원하는 자동차업체 등 철강 수입업계는 지나친 수입규제를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번 조사결과가 수입 제재로 이어진다면 중요부품 가격이 상승,이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관련 업계 노동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같은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는 백악관에 이미 개별적으로 로비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수입업계에 따르면 미국 철강산업은 17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반면 철강을 사용하는 있는 기업들은 약 9백만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철강산업 노동자 1명이 일자리를 보존하는 대가로 다른 산업 노동자 50명이 실업자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부시 대통령의 다음번 대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주(州)에 위치하고 있어 제재결정을 앞둔 부시 행정부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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