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은 3.4분기 이후 점진적인 수출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32개 수출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23일 열린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팀 1차 보고회' 결과 수출업체들이 3.4분기 또는 4.4분기 이후 점진적인 수출회복을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를 최근 수출부진의 최대원인으로 지적하고 수출확대를 위해 유럽, 중국, 중동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품목별 수출동향은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용 생산라인 증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신차가 5월부터 선적되고 있어 하반기 자동차 수출이 상반기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3.4분기 조정국면을 거쳐 4.4분기에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는 가격하락으로 인해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 수출전망이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일본, 미국의 생산량 조절로 하반기들어 국제시황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며 통신기기도 중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채택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섬유류는 미국, 일본의 경기둔화 및 개도국과의 경쟁격화로 수출감소세가지속되고 제지는 전반적인 수요부진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