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는 일본산 자동차 등에 대한 중국측의 보복관세 부과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은 22일 성명을 내고 중국의 이번 조치는 매우 유감스러우며 양국간 교역 확대를 위한 일본측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산 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중국측이 부과한 100% 보복관세로는 대중(對中) 완성차 수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더군다나 중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자동차들도 많아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기량 1500cc급의 100만엔 짜리 일본산 승용차는 종전 관세 70% 외에 보복관세 100%가 추가될 경우 중국시장내 판매가가 270만엔으로 껑충 뛰어 경쟁력을 거의 잃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쓰비시 자동차 관계자도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로 일본 업체들이 그동안 구축해 놓은 중국시장을 잃어 버릴 경우 향후 복구를 위해 몇배의 노력을 쏟아넣어야 하기 때문에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JAMA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이같은 수입제한과 보복조치는 보호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사실 중국이 이번주 초 일본 자동차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방침을 결정할 때만 해도 구체적인 관세율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다소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nicect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