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반도체가격 하락과 PC및 휴대폰의 수요감소로 인해 다음주 실적전망을 속속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아직 조정폭은 불확실한 상태이나 반도체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전자업체들의 주가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가운데 후지쓰,히타치, NEC, 도시바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전자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몇주간 트랜스메타, 필립스, 인피니온 등 해외경쟁사들의 실적경고로 이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도이치방크, 노무라 증권, 리먼 브러더스 등은 최근 일본 반도체업체들에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스콧 포스터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이 모두 목표주가를 벗어나고 있다"며 "여전히 상태가 양호한 부문은 디지털카메라와 게임기 뿐"이라고 말했다. 실적하락은 일본업체들이 D램에서 플래시메모리 등과 같은 시장변동성에 덜 민감한 상품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과PC의 매출 둔화, 반도체가격의 붕괴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주 반도체업종에 대해 하락전망을 밝힌 노무라증권은 도시바의 반도체부문의 수익전망을 당초 500억엔에서 200억엔 하향조정했으며 히타치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제시한 전망치인 90억엔의 3분의1 수준인 30억엔으로 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