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중심지에서 승부를 겨뤄 보십시오" 최근 서울에 온 뉴욕시 산하 경제개발공사(EDC)의 조셉 카부웨이(37) 부사장은 한국 벤처기업의 뉴욕행을 적극 주문했다. 그는 6월 초 열린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뉴욕교류회의 공식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EDC의 국제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뉴욕에는 글로벌기업으로 커 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많다고 말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 할 월가를 비롯해 유수의 로펌(법률회사)과 회계법인,컨설팅회사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일류기업들도 다수 모여있다. 카부웨이 부사장은 "최고의 기업들과 경쟁하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라며 "올들어선 벤처캐피털도 부쩍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부에서 생겼다 잦아든 벤처열풍이 동부로 옮겨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뉴욕시는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첨단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을 찾은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인터넷 기반이 가장 잘 돼 있습니다.글로벌시장에서 승부를 걸 만한 기업들이 많다고 봅니다" 그는 사무실을 절반 이하의 가격에 임대해 주고 세금감면 등의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야말로 효과대비 비용이 매우 낮은 곳이라는 것. "하고자 하는 열의와 건실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이면 환영합니다" 그는 벤처정신을 가진 기업인이면 누구든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뉴욕에만 2만여명의 한국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뉴욕 경제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과 벤처기업협회 등이 공동 주최한 INKE 뉴욕교류회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한 카부웨이 부사장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국벤처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뉴욕의 경제네트워크에 들어오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