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빌 게이츠가 포브스 최근호에서 선정한 세계 갑부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는 재산이 지난해 6백30억 달러에서 5백87억 달러로 줄어 들었지만 7년 연속 세계최고의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특징은 나스닥 폭락으로 기술 부호들의 재산이 대폭 줄어들어든 가운데 정통 투자방식을 고집해온 워렌 버펫이 세계 2위의 갑부로 등장한 것. 기업의 수익과 재무상태를 중시하는 투자방식을 고집한 버펫은 지난해보다 40억 달러가 늘어난 3백23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2인자인 폴 앨런이 3백4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첨단기술기업 창업자들의 재산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빌 게이츠의 라이벌인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의 재산은 작년 8월 5백80억 달러에서 2백60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도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재산 규모가 7백60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금은 56억 달러에 불과하다. 포브스가 선정한 5백38명의 부호들의 총재산은 1조7천3백억 달러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들은 전체의 7%인 37명이 순위에 포함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여성은 앨리스와 헬렌 월튼. 이들은 월마트스토어 창업자인 샘 월튼의 후손으로 각각 1백85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