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진행중인 35개 기업 가운데 경영실적이 부진한 14개 기업에 대한 처리방침이 내달중 결정될 전망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 주요현안보고에서 "경영실적이 부진한 워크아웃 기업은 은행들이 신용위험 상시평가를 할 때 우선적으로 심사해 처리방침을 조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영실적이 양호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졸업, 또는 자율추진을 권고하고 회사분할후 페이퍼컴퍼니로 남아있는 ㈜대우와 대우중공업은 워크아웃 추진기업에서 제외해 청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35개 기업중 기업구조조정협약운영위원회에 의해 경영관리단 철수가 결정된 벽산건설, 남광토건, 동아면세점, 대현, 삼표산업, 신원, 신호유화, 고려산업 등 8개 기업과 ㈜대우 및 대우중공업 계열사를 제외한 14개기업이 우선 심사대상이 된다. 현재 각 은행은 이들 기업을 A,B,C,D,E 5개 등급으로 분류, 자구노력이 부족하거나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C등급 이하의 14개 기업에 대한 퇴출여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와함께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선진국 수준인 5%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99년말 13.6%에서 2000년말 8.9%, 지난 3월말에는 7.6%까지 낮아졌다. 이와함께 금감위는 투자자가 신용평가결과를 토대로 채권의 부도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회사의 공시의무를 강화하고 신용금고 등 비은행 금융회사에대해서도 국제기준에 맞도록 건전성 감독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