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GDR(해외주식예탁증서)를 가장 많이 청약한 곳은 미국계 금융기관으로 2억달러어치를 인수했다. TI(텍사스인스투르먼트)도 1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12억5천만달러의 GDR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고 21일 저녁에 귀국한 박종섭)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일부 헤지펀드들도 GDR청약에 참여했지만 대부분은 일반 투자회사들"이라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청약이 골고루 분산된데다 대부분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어 경영권은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계보다는 미국계 금융기관이 더 큰 관심을 보였으며 GDR발행이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도 월스트리트에서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향후계획에 대해 이사회 중심의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대상선 등 현대관계사와 정몽헌 현대 회장의 경영권 및 의결권 포기각서를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