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중앙언론사가 지난 97년 4월부터 4년간 5천4백34억원 규모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모두 2백4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다한 무가지 배포와 경품 제공, 약관법 위반 등 언론사들의 다른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조만간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과징금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20일 전원회의에서 중앙 언론사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을 확정해 21일 발표했다. 이한억 공정위 조사국장은 "13개 중앙언론사들에 대해 지난 2월12일부터 68일간 조사한 결과 총 5천4백34억원 규모의 부당 내부거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언론사와 계열사 등 모두 33개사에 2백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신문사별로는 동아일보가 62억원으로 과징금 부과액수가 가장 많았고 조선(34억원, 계열사 포함) 문화(29억원) 중앙(25억원) 경향(19억원) 한국(16억원) 국민(14억원) 대한매일(1억4천만원) 세계(4천만원) 한겨레(2천만원) 순이었다. 방송사 중에는 SBS가 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MBC(13억원)와 KBS(11억원)가 뒤를 이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