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관리.운영하는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추가조성 이후 올해 사장 연봉을 55.5% 인상하는 등 임직원의 임금을 과도하게인상했다고 국회 재경위 정세균(丁世均.민주당) 의원이 21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예보가 제출한 지난 97년 이후 임금인상 내역을 분석, "사장을비롯한 임원의 경우 일반직원의 임금인상이 동결됐던 99년에도 8-9% 가량 인상한 데이어 올해는 55-71%에 이르는 대폭인상을 단행했다"며 "이는 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사례"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예보사장의 올해 연봉은 1억8천500만원으로 지난해 1억1천900만원보다 55.5% 늘었으며, 전무와 감사는 9천900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이사는 8천700만원에서 1억4천만원으로 각각 71.7%, 60.9% 인상됐다. 정 의원은 "일반직원들의 경우 98,99년 2년간은 임금을 인상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2-3%에 이어 올해도 2-1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경영진의 보수인상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부터 기밀비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시중은행이나 유사 공공기관의 경우처험 임원의 세후 실질소득이 종전의 기밀비 등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된 것"이라며 "종전의 기밀비 등의 수준을 차감한 실질 급여 수준의 인상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