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랜드경영협회 김성제 회장( 옴니브랜드대표이사)은 21일 "고객.소비자 취향과 무관한 기업 브랜드 이름은 기업가치의 핵심인 기업 브랜드 가치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조찬강연에서 국내 기업들이 연상성및 관련성이 없거나 기업환경의 변화에 부적합한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여러기업들이 비슷한 로고(Logos)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체성이나 차별성이 없이 어느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름들을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현대, 대한, 고려, 한국, 국민, 동양, 태평양, 극동, 동부, 남부, 국제, 동서, 제일 등이 포함된 기업명들이 비현실적인 기업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중 특히 대한, 고려, 한국의 경우 영어로 표현하면 모두 `Korea'가 되기 때문에 차별성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AK(애경산업), KT(한국통신), TS(대한제당)등과 같이 영문약자 기업명을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뿌리 없는 약자이름 사용은 소비자들이 기업을 인식하는데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일제당과 같이 사업다각화 등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명이 부적합해진 경우와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코오롱상사의 액티브, 화승의 르까프 등과 같이 기업명과 제품 브랜드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사례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