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당초 예상했던 2.5∼3.0%보다 더 후퇴한 2.0∼2.5%선으로 하향조정했다. 프란시스코 힐 디아스 멕시코 재무장관은 20일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리고 멕시코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성장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원래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4.5%로 설정했으나 미국 경기침체의영향으로 지난 4월 다시 2.5∼3.0%선으로 낮춰 잡았다. 힐 디아스 장관은 "미국 경제가 올해 2.0∼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수준이라면 지난해의 4.9∼5.0%와 비교할 때 침체나 불경기를 의미한다"며 "따라서 지난해 7%의 성장으로 미국 경제와 동반상승했던 멕시코 경제는 미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민간부문의 꾸준한 소비가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돼 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의 통계로는 민간부문 소비 역시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대외교역의 90% 가량을 미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