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암소와 송아지값이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500㎏짜리 암소는 이달 18일 산지에서 311만9천원에 거래됐다. 지난 95년 308만7천원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이에 따라 생후 3∼4개월된 송아지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암송아지 산지가격은 작년12월 119만1천원에서 이달 18일에는 46.1%가 오른 174만원을 기록했다. 역시 95년 161만7천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암송아지 가격은 98년7월 38만원까지 떨어졌다가, 99년12월 94만8천원, 작년12월 119만1천원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송아지도 지난해말 133만9천원에서 6개월만에 30.4%가 오른 174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암소와 송아지 값이 급등한 것은 소값이 회복되면서 송아지 입식을 원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데 비해 가임암소수의 감소로 송아지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우사육두수는 작년말 159만마리에서 지난 3월에는 147만6천마리로 줄었다. 가임암소도 68만7천마리에서 64만2천마리로 감소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암소고기만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암소들이 송아지를 1∼2마리만 낳고 도축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송아지 입식을 원하는 농가도 송아지값이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