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벤처기업 직원들의 사내 자리바꿈이 활발하다. 벤처기업들이 부족한 인력의 효율적 운영차원에서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용을 아낄수 있는데다 새로운 직원을 뽑는 것보다 회사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에선 최근 5년경력의 개발팀 과장을 스펙팀으로 옮겼다. 스펙팀은 소프트웨어 기획 부서.개발 경험이 있는 직원을 기획 부분으로 보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엔 홍보팀 직원과 고객지원팀 직원이 자리를 바꿨다. 무선인터넷 동영상 솔루션업체인 네오엠텔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콘텐츠운영팀 K씨와 경영기획팀의 또다른 K씨를 연구소로 발령을 냈다. 두 사람은 현재 실무에 투입돼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영기획팀의 Y씨,기술사업에 관심을 보인 J과장도 개인 의사를 존중해 원하는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하면서 상당수 인력을 자신들이 원하는 부서로 보냈다. 최근엔 재부담당이던 K씨를 전략사업팀에 배치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회사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유익한 윈-윈(win-win)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직원이나 모니터 요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직원으로 뽑는게 유리하다. 네이버는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던 김예민(28)씨의 능력과 열성을 인정해 정식 직원으로 뽑았다. 김씨는 현재 네이버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