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速水 優)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추가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하야미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를 식물, 일본은행의 자금공급을 물에 각각 비유해 "토양과 비료가 나쁘면 아무리 물을 뿌려도 식물은 자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시든다"며 정부.여당의 추가금융완화에 대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의 자금공급은 충분하다"며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구조개혁의 진전에 따라 적절한 금융정책운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부실채권처리 등의 진전에 따라 완화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이날 하야미 총재는 지난해까지 5년간 일본은행의 자금공급과 은행대출의 신장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이기간에 현금 및 당좌예금잔고의 합계가 7.9%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은 1.3%의 저성장에 그쳤으며 은행대출은 -0.4%를기록한 사실을 지적, 금융정책뿐 아니라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