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다음주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5%포인트 만큼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FRB와 직접 채권거래를 하는 25개 채권딜러 기관 중 3개만이 이달초 하루짜리 콜금리인 연방기금금리 기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예상했었으나 그 숫자가 최근에 8개로 늘어났다. 금리인하폭을 상향조정한 채권딜러들은 당초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전망했었으나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통계수치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입장을 수정했다. 채권딜러 중 하나인 리먼 브러더스의 드루 매투스는 FRB가 감세 및 그간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진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당초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가 최근 0.5%포인트인하 쪽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하향조정되던 금리가 내년 1.4분기에는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FRB는 금리를 올들어서만 2.5%포인트를 인하, 7년만에 가장 낮은 연 4%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정부 발표로는 미국의 산업생산은 8개월째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딜러 기관들은 금리가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한꺼번에 0.5%포인트 내리던 아니면 다음번 회의 일자인 8월15일 까지 두번에 걸쳐 0.5%포인트가 내리던 연방기금금리가 3.5%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