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 위치추적장치인 GPS에 대항하는 갈릴레오 위성추적장치 개발을 위해 공동기업 설립을 추진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 위성추적장치개발에 관한 '갈릴레오'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기업 설립을 회원국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에너지, 교통 정책 책임자인 로욜라 데 팔라치오는 이날 성명에서 갈릴레오 개발을 위한 "새로운 단계를 뛰어넘었다"며 "공동기업은 유럽시민들을 위한 가장 원대한 모험 중 하나인 갈릴레오를 성공시키기 위한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릴레오는 수명이 최소 10년 이상인 위성 30개를 띄워 전세계 어디에서도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총 32억5천만 유로가 소요될 예정이다. 갈릴레오는 ▲2000년까지 계획 수립 ▲2005년까지 시스템 개발 ▲2007년까지 위성 등 장비 배치 ▲2007년부터 운영 등 4단계 계획에 따라 개발되고 있으며 지난해말 1단계인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위성추적장치는 미국의 GPS와 러시아의 유사한 시스템인 GLONASS밖에 없으며 EU가 갈릴레오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의 GPS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할 공동기업에는 EU 집행위와 유럽항공청(ASE)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EU내 10여개 민간기업들은 지난 3월 갈릴레오 출범을 위해 약 2억유로를 분담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