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화학계열 지주회사인 LGCI는 앞으로 5년동안 생명과학사업에 총 6천억원을 집중투자키로 했다. 또 1천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자회사인 LG화학 및 LG생활건강의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를 받기로 했다. LGCI는 20일 지주회사로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르면 우선 의약품 분야에선 항암제와 항감염제 등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2천9백억원이 투입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팩티브) 등 유전공학분야의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는 시설투자에는 1천2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농화학 분야에선 신물질 개발과 바이오 농약을 위한 R&D에 7백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1천2백억원을 들여 농약 신물질 및 동물의약 공장을 짓기로 했다. LG는 이러한 생명과학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9월 납입을 목표로 1천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G화학 및 LG생활건강의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내년말까지 현물출자를 받아 자금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자기자본을 늘릴 방침이다. 화학과 생활건강 주주들로부터 시가로 사들여 해당금액만큼 LGCI 신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각각 6.7%인 화학 및 생활건강에 대한 지분율을 오는 2003년 3월말까지 3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같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2003년말엔 자산 2조6천3백28억원과 자기자본 1조7천2백50억원,부채비율 53%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선진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