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금리로인해 최근 몇주간 외국기업과 정부 대행사들이 일본 채권발행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외국기업 또는 정부가 일본인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는 이달들어 발행규모가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사무라이 본드가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일본투자자들이 소폭이라도높은 이자가 붙는 외국채권을 원하는데다 발행주체들도 낮은 일본금리로 인해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들어 다우 케미컬이나 메릴린치 등 외국기업들은 지난 2월이후 월별로는 최고액인 2천400억엔(19억5천만달러)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메릴린치 증권사의 아시아자금담당 테리 윈더는 "지난 19일 올들어 두번째로 큰규모인 1천5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데 이어 앞으로 2년간 1천950억엔의 엔화채권을 추가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메릴린치의 사무라이본드 발행규모는 이보다 적었으나 일본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감안해 발행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증권업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무라이본드의 발행규모는2조3천400억엔으로 지난해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는 약 9천180억엔 가량이 발행됐다. 한편 일본국채의 가치는 침체를 맞고 있는 일본경제의 부양을 위해 일본은행이금융완화 정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달들어 지속적인 상승세이다. 이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수익률은 역대최저를 기록, 5년만기 수익률은 전저점을 기록했으며 10년만기 수익률도 1.185%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