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로 합성세제의 원료와 윤활유, 특수산업용 용제 등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수화학(대표 김상범)은 지난 93년 3월 공장 단위 생산성 혁신운동의 일환으로 TPM 활동을 도입, 지금까지 8년간 이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장치산업 위주의 흐름 생산공정을 가지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에선 설비 이상이 생겨 기계가 한번 가동을 멈추게 되면 손해가 막심하다. 또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설비 보전 및 개선과 작업현장의 안전문제 관리가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좌우한다. 이같은 이유에서 이수화학은 TPM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TPM을 도입하고 1년 반 동안은 '공장 클린 활동'을 통해 깨끗한 공장환경 조성에 주력했고 지난 94년말부터는 자주보전 활동을 통해 사원들의 의식 개혁에 나섰다. 98년엔 이같은 운동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TPM 기업 우수상과 국가품질상인 설비관리상을 받았다. 이수화학의 TMP운동은 1993년부터 98년까지의 1단계와 98년 이후의 2단계로 나뉘어진다. 2단계에선 전문기술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 강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공정 자동제어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수화학에는 또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독특한 TPM 시스템이 있다. 매년 각 부서들이 자체적으로 활동 목표를 수립한 뒤 공장장과 'TPM 목표 조인식'을 맺고 결과물을 부서 업적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밖에 분임조 발표대회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 개최와 일본 TPM활동 우수기업 연수도 병행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