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중인 오리온전기의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이 서울보증보험의 회사채 대지급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오리온전기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9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한 회사채를 대지급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CRV설립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 회사채의 54%만 대지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채권금융사들은 최소한 70% 이상은 대지급을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서울보증보험의 54% 대지급만으로도 CRV설립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CRV사무국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서울보증보험이 지급보증한 오리온전기 회사채 규모는 약 3천7백억원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