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은 올연간 성장률이 4%대에 그치고 소비자물가도 4.2∼4.3%로 정부의 물가목표(3%대)를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봉균 KDI원장, 배광선 산업연구원(KIET) 원장,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등 국책연구원장은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함께 한 오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금년도 연간 성장률에 대해 KDI와 KIET는 4.3%, 금융연구원은 4.5% 전망치를 제시했다.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금융연구원은 3.4분기, KDI는 4.4분기, KDI는 올 4.4분기∼내년 1.4분기로 각각 다르게 내다봤다. 국책연구원은 또 소비자물가는 4.2∼4.3%,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5억∼1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천300원 수준, 국제유가는 3.4분기 이후배럴당 25억달러 이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책연구원장들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외자유치 성공 등 문제기업의 해결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내달까지 부실기업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면 하반기에는 경기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담회에서 강봉균 KDI원장은 "재정정책은 건전재정기조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불가피한 소요를 넘어서는 추경편성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또 "기업 구조조정에서 기존의 직접적, 일률적 재벌규제를 여건 변화를 감안해 비규제적, 경쟁 정책적 수단으로 대체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경제체질과 시스템 강화를 위해 당분간 경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점검, `막힌 것 뚫어주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노사 문제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하기가 어려워 고민"이라며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을 포함,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