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은 올해에도 계속되겠지만 그 정도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세미나'에서 금융연구원 김병연 은행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안전성 선호에 따라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은 계속되겠으나 자금이동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데다 저금리(정기예금 6%대)에 만족치 못하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팀장은 "하반기에도 경기가 상승국면을 타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대출 수요의증가가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고 개인대출 비중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은행의 수익은 기본 영업이익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기존의 부실여신으로 인한 당기순이익의 훼손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 연구위원은 "은행권으로의 자금이동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돼 은행이 선호하는 국채.통안채.공사채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채권금리는 완만한 상승추세를 보여 올해말 6.7-7.5% 수준으로 상승한 뒤 내년 1.4분기에는 7.7%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종만 연구분석팀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의 하락과 유럽.아시아지역 경제의 악화로 올 하반기 세계경제 위축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일본이 향후 2-3년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이 대폭 둔화돼 연말 이후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