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여러개 소지한 사람들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가장 선호하는 카드는 비씨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비씨 LG 삼성 국민 외환 등 5개 카드를 모두 소지하고 있는 카드회원은 올 4월말 현재 94만3천9백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2천2백만명, 4월말 기준) 1백명당 4명꼴(4.22%)이다. '다(多)카드 보유 회원수'는 올 1월 78만8천6백21명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매월 5%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카드사간 신규 회원모집 경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5개 카드를 모두 보유한 고객들이 사용한 현금서비스 총액은 3조3천1백75억원에 이르렀다. 또 이들 카드회원이 현금서비스 이용시 가장 선호하는 카드는 비씨카드로 조사됐다. 5장의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1회이상 이용한 고객중 70.1%(복수응답)는 비씨카드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았으며 서비스 이용액은 9천5백11억원에 이르렀다. 이어서 현금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곳은 국민카드로 40만5천7백명(58.1%)의 회원이 6천57억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비씨 국민과 같은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전문계에 비해 4%포인트(연리기준)정도 싸기 때문"이라는게 비씨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률은 57.9%, 삼성카드는 48%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전문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각각 7천9백57억원, 6천7백5억원으로 나타나 이용비율에 비해 이용금액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문계 카드사의 경우 1회당 현금서비스 사용액이 은행계에 비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현금서비스를 많이 받기보다 각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영화관람 할인,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갖는 회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