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전초전 격이라 할 수 있는 삼성과 현대의 주말 3연전이 오는 22일부터 대구에서 벌어진다.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팀간 3연전은 올 시즌 들어 네 번째로 지금까지 상대전적은 현대가 5승4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해태에 1패를 당하기 전까지 10연승 가도를 질주했던 삼성은 8개 구단 중 팀타율 1위(0.285)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한다. 호세와 홈런부문 공동 선두(17개)에 올라 있는 이승엽이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타격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는 마르티네스와 마해영도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뒤를 받치고 있다. 삼성은 타격 외에 팀실책(35개)이 8개 구단 중 가장 적어 수비에서도 철벽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는 팀타율이 0.268로 7위에 불과하지만 묘하게도 팀득점은 3백80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찬스에 강하고 득점 응집력이 높은 경제적인 야구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박경완(15개) 필립스(14개) 퀸란(12개) 박진만(11개) 등 홈런 두자릿수 선수가 4명이나 되며 팀홈런에서도 8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김수경과 마무리 위재영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걱정거리다. 2위 현대에 7게임 뒤진 채 3위를 기록 중인 두산은 이번주에도 힘든 한 주가 될 전망이다. 19일 시작된 현대와의 주중 3연전이 3위 유지의 최대 관문이다. 꼴찌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LG는 해태를 잠실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김성근 감독 취임 후 끈끈한 팀컬러로 변신에 성공한 LG와 화끈한 공격야구를 구사하는 해태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언제나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다안타 1위(88개)를 달리고 있는 LG 이병규와 타격 1위(0.367)에 올라 있는 산토스의 방망이 자존심 대결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