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영업이익은 물론 10년만에 처음으로 경상이익을 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반기별 경상이익이 실현될 경우 경영재평가를 통해 쌍용차의 신용등급은 현재의 C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서게 되며 따라서 경영 등과 관련한 회사측의 재량권도 늘어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4분기 3만1천64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난 5천354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269억원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4월 들어서도 116억원에 달했고 5, 6월 이익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영업이익이 7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또 경상이익은 지난 1월 마이너스 128억원에서 2월 31억원, 3월 56억원 등 플러스로 돌아서 1.4분기 경상이익 손실 규모가 41억원에 그쳤다. 이어 4월에는 생산라인의 일부 조정으로 판매가 정체되면서 2억원의 경상손실을 냈으나 5월에는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인 것으로 잠정집계돼 6월 경상이익이 30여억원만 되면 10년만에 처음으로 반기별 경상이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쌍용차의 월별 및 반기별 경상이익은 지프형 승용차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코란도 패밀리'가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이 판매를 따라잡지 못해 1만977대를 파는데 그쳤으나 이달에는 토요휴무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등 생산을 늘리고 있어 1만2천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상반기 경상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채권원금의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등 채권단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무쏘.코란도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판매 호조와 강도 높은 자구계획 이행으로 경영정상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