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시스템(대표 박병영)은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는 공공기관용 프로그램 개발 전문 벤처기업이다.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공기관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한국정보시스템은 "맨땅에서 보물 찾는 식"으로 출발한 여느 벤처기업과는 다르다. 시장이 어느정도 갖춰져 남들보다 좋은 여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1999년 5월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정보시스템의 대전본부를 분사, 독립시키면서 자본금 1억원으로 출범했다. 대표이사는 당시 대전본부 박병영 본부장이 맡았다. 대전본부 전직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대전.충청지역 영업권을 넘겨받았다. 때문에 사업초기 지역시장을 파고들기가 다소 수월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몰두,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나갔다. 대구본사로부터의 기술력 의존사슬을 끊어나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회사설립 2년만에 중부권에서 공공기관 업무용 프로그램 개발분야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대학종합정보관리시스템(UIS),경영정보시스템(MIS),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KIS-ERP)등. 대학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대학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제품의 문제점을 해결,사용자가 모든 정보를 쉽게 입력.처리.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수 직원 학생에게 제공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환경은 마우스만으로 모든 정보처리가 가능하다. 경영정보시스템은 인사.급여관리와 재무.회계관리 뿐만아니라 판매.재고.원가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은 영업수주에서 자재소요계산 구매발주 입.출고 등을 모듈별로 필요한 기능만 선택,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호환성과 확장성이 좋은 개발툴과 RDBMS(관계형데이터시스템)를 사용해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는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시.군.구 종합행정정보화 사업을 삼성SDS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국정보시스템은 올연말을 목표로 인트라넷 환경에서의 차세대 웹표준 언어인 XML(확장성표기언어)과 3차원 이미지 효과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59명의 직원중 관리직을 제외한 53명이 기술자(고급기술자 이상 10명)일 정도로 우수한 기술인력을 자랑한다. 전략적 제휴도 활발해 지난 99년부터 삼성SDS LG-EDS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대기업과 업무제휴를 맺어오고 있다. 또 인터넷 솔루션 개발 벤처기업인 대전의 마이크로니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특히 박병영 사장은 지난해 3월 특허청으로부터 "신지식 특허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창업 첫해인 지난 99년 9억5천만원의 매출로 약간의 적자를 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5억8천만원에 2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매출 40억원에 순이익 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국내 최고의 IT업체로 발돋움 한 뒤 3년안에 코스닥 등록을 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