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미국 뉴욕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한 정부소유 한통 지분 17.8%(5천550만주) 매각을 위해 지난 13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14일 홍콩을 거쳐 15일 일본 도쿄를 끝으로 아시아 지역투자설명회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18일부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지역을 거쳐 21일부터는 뉴욕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한통은 오는 27일 DR가격을 확정, 28일 DR발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철(李相哲) 한통 사장은 일본 도쿄를 끝으로 아시아 지역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지난 16일 일시 귀국했으며,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 참석차 다시 출국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설명회에는 싱가포르 90여개사, 홍콩 120여개사, 도쿄 50여개사의 해당 지역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 예상밖의 관심을 보였다고 한통은 밝혔다. 이 사장은 투자 설명회에서 초고속인터넷 업체로서의 한통의 투자매력을 강조했으며, 정통부 관계자들은 한통의 민영화 및 공정경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통은 전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한국의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한통의 성장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통은 덧붙였다. 이번 한통의 주식 매각대금은 전액 국고에 유입될 예정이며 DR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 기업의 외자유치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해외 DR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정부의 한통지분은 57.9%에서 40.1% 낮아지는 반면 외국인 지분은 지난 99년 5월 해외 DR발행분(14.4%)을 포함해 19.4%에서 37.2%로 높아진다. 또 추가로 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15%(구주 5%, 신주10%)의 정부주식에 대한 매각이 성사되면 외국인의 한통지분은 외국인소유한도인 49%에 이르게 되고 정부의 한통지분은 31%로 낮아진다. 정통부와 한통은 나머지 31%를 내년 6월말까지 1∼2회에 걸쳐 국내에서 매각, 한통을 완전히 민영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