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5일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베이징(北京)에 소나기가 수차례 쏟아졌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번개가 치다가는 이내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곤 했다. 소나기가 지나간 후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맑게 개었다. 베이징시 당국이 쏘아 올린 최우탄(催雨彈)이 만든 기상 현상이었다. 최우탄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베이징 언론들은 17일 최우탄의 경제적 이익이 비용의 40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가장 효과가 크면서도 값이 비싼 로켓 최우탄의 경우 한 발에 약 2천위안(1위안=약 1백60원)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옌칭(延慶) 하이뎬(海淀) 핑구(平谷) 등 교외지역에서 모두 40발의 최우탄을 쏘았다. 이를 위해 든 돈은 모두 2천4백위안. 이 효과로 베이징 지역에 약 15분간 소나기가 쏟아졌다. 베이징시정부가 지난 14,15 양일간 비를 만드는데 든 비용은 2만위안 안팎이나 그 효과는 80만위안이 넘는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