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난방(열) 요금을 4.9% 인상(사용요금기준 5.48%)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열 요금 인상은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반발과 맞물려 있어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주민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전국 9개 지역 아파트입주자대표회에 보낸 공문에서 유가인상과 환율상승에 따라 열요금 인상분을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상요인은 발전용 LNG 10.3% 인상과 저유황왁스유(LSWR) 3.9%, 벙커C유 0.9%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지역난방공사는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또 연료비 연동제 적용시기를 현행 1월과 7월에서 2월과 8월로조정하고, 사용자 희망에 따라 단일요금(연2회 조정) 또는 수요관리형요금(연6회 조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열요금 인상으로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연간 난방비가 58만4천원에서 61만3천원으로 2만9천원정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분당신도시 등 지역주민들은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253억원의 순이익을내고 연료비 인상을 이유로 열요금을 또 인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 고성하(56) 회장은 "공사운영에 수익이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환원시켜 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일단 공사측에 인상요인에 관한 자료제출을요구했다"고 말했다.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는 오는 30일 월례회의를 갖고 지역난방공사 민영화와 열요금 인상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월 열 요금을 8.03% 정기인상한 바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