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묘회사 대부분이 외국종묘회사에 인수돼유전자원 유출로 채소종자 역수출과 이에따른 종자가격 폭등이 우려된다. 18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서 육종기술을 보유하고 종자를 생산하는5개 종묘회사 가운데 J.H종묘는 스위스 종묘회사에, S종묘는 맥시코 종묘회사에 지난 98년 인수됐고 H종묘는 국내기업에 인수되면서 종자사업부로 격하돼 현재 ㈜농우바이오 만이 순수한 국내기술로 종자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외국종묘회사는 현재 인수된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유전자원 기술로 종자를생산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종자가격이 제일 싼 곳이 한국이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유전자원을 자국으로 유출하고 종자를 생산해 역수출할 우려가 높다. 이처럼 종자가 역수출되면 현재 20㎖당 품목과 품질별로 5천-1만5천원에 판매되는 배추와 무. 고추. 토마토. 수박 등 국내 주요 채소류 종자의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농민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 국내 종묘사의 지적이다. 특히 고추와 토마토는 남아메리카, 배추는 중국, 무는 지중해 연안, 오이는 인도, 수박은 아프리카 등으로 국내 주요 채소류의 원산지가 외국인점으로 보면 외국종묘사가 원산지에서 육종개발된 종자를 들여 올 경우 국내 종자시장이 이들에 잠식당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채소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유전자원의 국외유출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종묘회사가 외국종묘회사에 인수됐다" 며 "정부에서 외국종묘사의 역수출과 종자가격폭등에 대한 농민피해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