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등 선진권의 물가 상승률이 7년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경기회복을 위한 선진국들의 저금리 정책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지난 5월말 현재 선진국들의 인플레율은 2.8%를 기록,지난 93년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IMF는 올들어 미국과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일본등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여러차례 인하한데다 고유가체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4% 상승,연간 물가상승률(인플레)이 3.6%에 달해 약 10년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존(독일등 유로화도입 12개국)의 연간 인플레율도 5월 현재 3.4%로 90년대초 이래 가장 높다. 캐나다 역시 약 10년만의 최고인 3.9%의 인플레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선진국중 일본이 장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물가하락)상태에 빠져 있어 그나마 선진권의 인플레율이 이 정도이지 일본까지 인플레상태에 놓여 있다면 선진권의 인플레율은 3%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선진국들의 추가 금리인하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정훈기자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