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필요할 경우" 내달 3일의 회원국 각료회담에서 산유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이 밝혔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17일 발간되는 독일 유로 암 손타그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회견 내용은 15일 언론사들에 미리 배포됐다. OPEC는 이라크가 유엔의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데 반발해 지난 4일 한달간 석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빈에서 특별 회동을 갖고 시장 상황 등을 논의한다. OPEC 회원국이지만 유엔의 통제 때문에 이 기구의 산유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 이라크는 하루 200만배럴이 넘는 석유를 수출해왔다. 한편 오만의 모하마드 빈 하마드 알-롬히 석유장관은 15일 오만 이코노믹 리뷰의 웹사이트 회견에서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공급이 충분하다"면서 따라서 "OPEC가 산유량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문제가 "단기적인 사안일 뿐"이라면서 "이번 사안이 몇주안에 풀릴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루 9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오만은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 기구와 긴밀하게 협조해왔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u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