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달러'에 대한 미국 제조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한 달러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업계의 대정부 로비도 한층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제리 야시노프스키 전미제조협회(NAM)회장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 오닐 재무장관 뿐만 아니라 의회나 다른 행정부 각료에게도 강한 달러 정책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역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에도 오닐 장관을 만나 달러가 엔,유로 등 다른 통화에 비해 30% 가량 높이 평가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강한 달러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미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외국에서 발생한 매출을 달러로 환전할 때 종전보다 달러화 금액이 줄어드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측에 강한 달러 정책을 포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미제조협회가 미국 정부에 강한 달러 정책 철회를 위해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는 1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해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의 유로당 86.24센트에서 86.30센트로 떨어졌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