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세관은 조선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입신고 등의 과정에서 그동안 관행으로 이뤄져온 불필요한 절차를 대폭 없애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관은 우선 선박이 수출신고수리후 외국선주에게 인도 대기중인 상태에서 긴급보수공사가 필요한 경우 지금까지 작업 승선자 인적사항을 신고토록 해 왔으나 내달부터 이를 완전 폐지키로 했다. 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경우 메인엔진.보조엔진.선박보일러 등 거대 중량물품의 수입사용때 보세창고에 입고후 수입검사를 끝낸뒤 작업 독으로 옮겨왔으나 조선소 전 부지가 보세구역인 점을 감안, 독에서 바로 수입절차를 밟도록 개선했다. 이같은 조치로 삼성과 대우는 연간 수십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관은 이와 함께 선박수출신고후부터 선박인도때까지 이뤄지는 마무리작업에 사용되는 원자재에 대해서도 세금환급 혜택을 부여키로 하고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서진호(徐振浩)거제세관장은 "세계 선박 수주 경쟁이 올 하반기부터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필요한 수출입 관행을 과감히 철폐해 국내 조선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