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14일 "올들어 크게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려경영포럼에 참석,"한국은행이 물가 안정 때문에 고심하는 것은 알지만 침치된 기업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채 규모가 60조~70조원에 달했던 대우가 외환위기 당시 30%의 고이자를 물면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면서 "현 정부 들어 금리를 한자릿수로 낮춘 것이 (경제회생의) 큰 공로"라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도 "물가가 10%를 넘어도 경제성장에 이상이 없다"는 미국 하버드대 배로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장 장관은 최근 수출동향과 관련해선 "지난달 수출이 바닥을 치고 올라서는 분위기를 보인데다 하반기 반도체 값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